물 아껴 사용하기

장거리 세일링 할때 물 아끼는 샤워+설겆이 경험입니다.(해외기준)

저의 경험으로는 샤워까지는 바닷물로 샤워하는건 좋아요. 기상이 따뜻하다면요.  적도 근처라면 아주 좋아요 그러나 겨울이거나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추울땐 힘들어요. 국내에서는 바닷물로 샤워해보지 못했어요 장거리 갈 거리가 없어서요 청수탱크 이용했습니다.

1.바닷물 샤워 + 2.바닷물 마르기전 바로 닦기 + 3.민물로 머리와 중요부위 헹구기 하다보면 생수 500ml 하나면 충분하구요. 몇번 하다보면 생수 200ml 면 깔끔하게 샤워 가능합니다.

대서양 건널때 무풍 자주 만났는데 그때 샤워 자주 하던 기억이 나네요 샤워보단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배 위로 올라와 비눗칠 하고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가 엉덩이 몇번 흔들면 끝이죠.

비가 폭풍처럼 올때 샤워가 되지 않을까? 샤워기에 물 나오는 것처럼 불가능합니다. 여러번 해봤는데 불가능해요 

만약 도구를 사용한다면? 세일을 이용해 빗물을 모을 수 있다면 혹은 비미니를 통해 빗물을 모을 수 있다면 어느정도는 가능해요(경험) 스콜성으로 비가 내리는거라면 빨리해야합니다. 비누칠 하다 끝날지도...(제일 찝찝함)

바람이 조금?(15노트 20노트이상) 부는날 배 선미에서의 샤워는 하네스 착용하고 샤워하세요. 샤워하다 바다로 들어가시면 구하기 힘듭니다.

장거리 세일링시 물을 많이 사용하는 크루를 보면 조금 힘듭니다.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데요.

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같이 타셨던 지인분들께서 남태평양을 건너실때 무풍을 만났고 예상 항해일수보다 더 많이 지체 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기상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물은 한정 되어있으니까요. 한 배에 탄 모든 크루들이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두려움도 컸다고 합니다.  

바닷물로 파스타를 만들 생각 했다면 더 편히 파스타를 삶았을거예요. 물 조금에 많은 양 삶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바닷물로 설겆이는 많이 했고 그릇 설겆이는 물티슈로 많이 했어요! 물티슈는 대한민국이 짱이라는걸 느낍니다 항상 해외나가면 각종.. 향이 들어간 물티슈가 많은데 도착하면 하나씩 물티슈를 사보고 그중 제일 괜찮은 (거품 없고 무향) 물티슈를 사용하면 물을 아주 많이 아낄 수 있어요. 잘 못해서 몇박스 샀다간... 낭패입니다.

가스는 해외 여러 지역별로 가스통이 다르기 때문에 큰걸 가지고 있다가 가스 넣으면 작은 가스통으로 바꿔서 주는곳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가스는 장거리 항해서 2캔 이상은 무조건 ... 이것 또한 없으면 낭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