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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페도테 버전] 닻 올리기

작성자
easysailing
작성일
2022-04-28 15:05
조회
196

9.3 엔진으로 닻 올리기

아늑한 만에서 수영 하고 쉬었든 하룻밤을 보냈든 이제 항해를 이어가려면 닻을 올려야 합니다. 그 전에 몇 가지 점검을 해 봅시다.
혹시 수영할 때 내린 사다리 다시 올리는 걸 잊지는 않으셨나요?

고무보트는 배에 제대로 묶여 있나요?
물에 빠져 있는 라인은 없나요?
세일이 바로 올라갈 수 있게 준비가 되었나요? 아니라면 배가 쉬고 있을 때 해 놓는게 편하겠쥬?
GPS와 VHF는 문제 없이 작동하는지, 해수 콕은 잊지 않고 닫았는지까지 확인했다면 이제 닻을 올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윈들러스 전원을 켜고, 체인을 요트 클리트에 고정시키고 있던 안전 로프를 제거합니다.
크루 중 하나는 뱃머리에 나가 닻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리켜 줍니다. 조타수는 그 손가락을 보고 체인이 어느 방향을 향해 뻗어있는지 알게 됩니다. 이제 체인의 방향을 따라 배가 닻을 향해 접근하게끔 엔진 가속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뱃머리 크루는 윈들러스 리모컨을 손에 쥐고 요트가 닻 바로 위에 오는 순간, 즉 체인이 해저에 수직이 되는 순간을 기다립니다.


40피트 배만 해도 배꼬리 쪽 조타수와 뱃머리 크루 사이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습니다.

엔진 소음과 바람 소리 때문에 뱃머리 크루가
“배 후진해!!!”
소리 질러도 조타수는 잘 듣지 못하고
조타수가
“닻 올라왔어?”
소리쳐 물어도 뱃머리 크루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배 중앙 슈라우드 부근에 와이파이 증폭기 대신 인간 증폭기를 놓고 중간 커뮤니케이션을 위임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시간차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닻을 내리고 올릴 때 쓰는 손동작들이 발달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뱃머리 크루가 닻 올리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 손동작들을 복습하면 커뮤니케이션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우리 배에서만 쓰는 특정한 절차가 있다면 그에 맞는 별도의 동작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그림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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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가라 / 이대로 계속 진행하라 / 오른쪽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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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중립 / 멈추고 살살 후진하라 / 닻이 해저 위로 올랐다

조타수는 뱃꼬리 부분에서 조타대를 잡고 있으므로 닻이나 체인이 보일 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뱃머리 크루가 가이드를 해 주어야 합니다.

배가 닻까지 점진적으로 접근하다 그 수직 위로 도달할 수 있도록 뱃머리 방향을 정해 주고 어떤 속도로 갈지도 알려줍니다.
배가 닻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점차 체인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닻 로커 안으로 체인이 덩이 지지 않고 고르게 쌓이고 있는지도 주의해 살핍니다. 하지만 덩이가 지고 있다고 해도 윈들러스가 켜진 상태에서는 절대로 절대로 체인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는 점을 절대로 절대로 잊으면 안됩니다.

배가 닻에 접근하다 마침내 그 수직 위에 이르면 천천히 전진을 계속합니다. 그럼 닻이 반대로 뒤집히면서 해저에서 쉽게 빠지게 됩니다. 


바위가 많은 해저에 닻을 내렸다면 체인을 끌어당기는 윈들러스가 과도하게 당겨지고 있지는 않은지 눈여겨 봅시다. 닻이 바위에 끼이면 윈들러스가 당기는 힘에 의해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긴가민가 할 경우 물안경 끼고 뛰어들어 확인하거나, 닻 내릴 때 그리피알레(닻내림 보조 부표)를 설치해 놓았다면 이를 이용해 닻을 빼낼 수 있습니다. 그리피알레는 뒤 ‘닻내림 꿀팁' 단원에서 좀더 자세히 알아볼 것입니다.

닻이 배 위로 올라왔으면 뱃머리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즉시 로프로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모를 오작동을 예방하기 위해 윈들러스 전원도 끄고 리모컨도 제 자리에 가져다 둡니다.

자, 이렇게 해서 닻을 올리는 작업이 끝났고 우리는 다시 항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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