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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페도테 버전] 닻 내리기

작성자
easysailing
작성일
2022-04-26 17:15
조회
216

9.2 엔진으로 닻 내리기


세일링 요트에서 뭔가의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배나 사람이나 항상 ‘정돈'된 상태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이제 눈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반복되지만 페도테는 이번에도 이 말을 생략하지 않는군요.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세일은 잘 접혀 있고 라인들은 단정하게 감겨 제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혹여나 라인의 한쪽 끝이 물에 빠져 있다면, 닻 내리기 작업에 엔진 후진이 포함되는만큼 프로펠러에 가 엉킬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겠습니다.
고무보트를 줄에 묶어 끌고 가는 중이었다면 아예 배 위로 올리거나 요트의 중앙 부분 - 슈라우드 즈음에 묶는게 좋겠네요 - 에 묶어 배꼬리 프로펠러와 만날 가능성을 사전에 없애는 것이 좋겠습니다.


닻을 다른 로커에 수납하고 있었다면 닻내림 작업 시작 전에 미리 뱃머리 제 위치에 옮겨놓습니다.
스키퍼가 “닻내림 준비!” 명령을 하자마자 닻이 내려갈 수 있도록 말이죠.
체인을 조금 풀어 닻채가 해수면에 수직이 되며 덜렁덜렁하게 해 놓으면 스키퍼의 명령과 동시에 닻이 바로 내려가게 할 수 있습니다(그림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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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한번 탐방한 후 닻을 내리기로 한 지점을 마음속으로 찍어 놓으셨나요?
물 위 닻 내릴 지점을 그려놓고 뱃머리를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놓고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닻내림 지점의 풍하 쪽에서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며 접근해야겠군요.
아주 천천히 접근하다 보면 바람이 배를 풍하로 미는 힘에 의해 배가 멈추게 됩니다.
배가 완전히 멈추기 몇 초 전에 스키퍼는 이렇게 외칩니다:

“닻 내려!”
(그림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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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이 떨어지면 윈들러스에서 준비하고 있던 사람은 레버를 재빨리 풀어 체인이 내려가게 합니다.
체인이 걸리지 않고 원활하게 내려가는지도 이 사람이 체크해야죠.
이때 조타대를 잡은 사람은 후진을 시작하고 뱃머리 크루는 체인이 깔끔하게 일자로 늘어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체인을 한꺼번에 많이 내리면 덩어리가 집니다. 요즘엔 엉키지 않는 보정 체인을 쓰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그림 9.5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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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로 체인을 너무 적게 내린다면 체인과 해저 사이의 각도가 너무 커서 닻이 밀리기 쉽상입니다.
닻은 수평 방향으로 당길수록 해저에 잘 박히고 위에서 당길수록 빠질 확률이 크거든요. (그림 9.5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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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요트 배수량, 닻, 체인 무게나 바람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내릴 체인의 길이가 달라집니다. 권장 길이는 뒤에 나올 ‘닻내림 꿀팁' 단원에서 알아보죠.
충분한 양의 체인을 내렸다면 이제 닻이 잘 박혔는지 테스트를 합니다.
체인이 더이상 빠져나가지 않도록 윈들러스 레버를 조인 상태에서 가볍게 후진해서 체인이 팽팽해지는지 보는 테스트입니다.
이때, 엔진으로 후진하다 기어를 중립으로 놓은 상태에서 배가 저절로 뒤로 가는 힘만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살 하지 않으면 체인 롤러가 홱 잡아당겨지며 손상될 수 있거든요.
체인을 넉넉히 내리지 않고 이 테스트를 하다가는 닻이 빠지기 쉽습니다.
체인의 길이가 충분하지 않으면 체인과 해저의 각도가 너무 커서 닻이 박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림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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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천천히 뒤로 가다 체인이 팽팽하게 당겨 올라가는 게 보일 겁니다.
닻이 해저에 박히면 체인이 순간적으로 장력을 받아 팽팽해지며 수면을 향해 올라가게 되거든요. 
올라갔던 체인이 다시 제 무게에 의해 밑으로 늘어지면서 요트를 잡아당기면, 요트는 갑작스럽게 정지했다가 서서히 앞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테스트를 하고 나면 과도하게 풀려나간 체인의 길이를 파악하고 그만큼 다시 끌어올릴 수도 있을 거예요.
체인은 닻이 잘 고정될 수 있도록 충분히 내려야 하지만 다른 배에 닿으면 큰일나겠죠?
닻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내릴 체인의 길이를 고려해서 요트가 최종적으로 어디에 위치하게 될지 미리 시뮬레이션해 보면 좋습니다.
닻을 중심으로 요트가 돌아가는 범위 안에 장애물이나 충돌할 만한 다른 배가 없는지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그림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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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내리기가 끝나면 윈들러스의 레버를 잘 조여 놓아야 합니다.
파도 등에 의해 어쩌다 배가 확 잡아당겨지면 체인이 후두둑 풀려 물에 빠질 수도 있거든요.

물이 너무 차지 않다면 물안경을 끼고 뛰어들어 닻이 해저에 어떻게 놓였는지 확인하면 오밤중에 바람이 거세지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로프를 체인 고리 중의 하나에 묶어, 뱃머리 클리트처럼 배의 고정된 부분에 연결해 놓으면 윈들러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배가 움직이며 체인이 당겨질때마다 직접적으로 그 응력을 흡수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림 9.8).
카라비너가 달려 있는 로프가 있다면 매듭도 필요없이 편리하겠죠? (그림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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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내림이 다 끝났다면 윈들러스 리모컨도 꺼야 합니다.
혹여나 오작동으로 닻이 스스로 내려갈 위험을 사전에 없애 두면 좋을 테니까요.

낮에 닻내림 중이라면 구 모양의 주간 닻내림 표시를 달아 두어야 하며 밤에는 마스트 헤드의 앵커 라이트를 켜 두어야 합니다.
흰색 조명이고 360°에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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